아몬드와 나

근황 토크 #퇴사 #랜선 독서모임 #유튜브 구독자 1000명 달성 #에이블리 입점

민아몬드 2021. 4. 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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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아몬드입니다 😀

 

요즘 날짜 개념이 무뎌진 채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정신 차려보니 오늘이 벌써 4월의 마지막날 이더라구요🤭

2021년의 한 분기+1달이 벌써 지나가버렸다니, 시간 가는 게 참 우습지요.

 

작년 이맘때쯤의 저는 엄청나게 야심 찬 목표들을 세우길 좋아했는데

지금은 다른 것보다도 하루하루를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가 어느 방송에 나와서 본인의 인생 모토를 소개했는데요,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정말 맞는 말이다!' 라고 폭풍 공감했어요.

그런데 아마, 제가 몇 년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다지 와 닿지 않았을 거예요.

그때는 '하루'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거든요.

 

그저 크고 좋은 목표를 세운 다음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삶의 자세이고,

그렇게 해야 언젠가 제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의 하루가 어땠는지 미처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요.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고, 밤에는 우울한 마음으로 잠에 들더라도

그냥 열심히 노력하고 전진하기만 하면 되는 줄로만 알았답니다.

 

그렇지만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 보니,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더라구요.

 

그건 바로 

아침에 기분 좋게 눈을 떠서 그 날 주어진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고, 밤에 편안한 마음으로 잠드는 것

이었어요.

 

'언젠가' 이룰 수 있는 큰 목표들만 좇아가다가,

정작 지금 당장 주어진 소중한 '오늘'은 등한시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얼마나 허탈했던지.

 

저는  '내일은 없고 오늘만 있으니 일단 오늘의 내가 행복한 게 최고다!' 라고 외치는

YOLO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어떤 모습의 삶을 살든지, '오늘'의 소중함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4년 2개월 회사 생활의 마무리

2주 전, 지난 4년 2개월간 근무한 회사를 그만두었어요.

사실 퇴사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건 입사하고 정확히 4개월 후였어요.

나름 퇴사하고 나서 어떤 것을 할지에 대한 계획도 세워두었었는데, 

막상 실천을 하려고 하니 겁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해야지-해야지- 하는 생각만 하면서 시간이 흘러

5년 차가 되고, 대리로 진급도 한 다음에야

드디어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퇴근길

사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부끄러워요.

그동안 주위 사람들한테는 크나큰 결심을 한 것처럼 퇴사할 거라 떠들고 다녔으면서, 정작 실천은 못 하고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제 자신에게 많이 실망을 했기 때문이에요.

저는 뭐가 그렇게 무서웠던 걸까요?

왜 매일 자괴감이 들고, 자존감이 깎여나가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참았던 걸까요?

 

사실 퇴사를 하겠다고 같은 팀 과장님에게 말을 꺼내기 바로 직전까지도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내가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잘 살 수 있을까?'

'지금의 성공은 반짝인 게 아닐까? 정말 앞으로 지속 가능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제 자신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보니

퇴사를 하는 게 맞다 라는 명확한 답이 나왔습니다.

 

"과연 10년 후의 나는 어떤 선택을 후회할까?

퇴사한 것? 퇴사하지 않은 것?"

 

스물여섯 살의 저는 퇴사를 하고 싶었지만

이미 나이가 너무 많아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게 힘들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서른 살이 된 저는 그때의 저를 패고 ㅅ...

(농담입니다.. 😂)

서른 살이 된 저는 그 때의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구요.

 

늦었을 때가 진짜 늦은 것이라고도 하지만

늦었을 때라도 하지 않으면 남은 평생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에 미치자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퇴사를 하고 난 심정이요?

이렇게 별 것 아닌 일을 그 몇 년간 왜 그렇게 고민했을까-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구요.

 

월급을 받고,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회사에서 주는 월급 말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배운 지금은

제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 덕분에 너무나 설레어요.

 

어쩌면 앞으로 제 인생이 생각보다 안 풀릴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난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자기 주문을 걸면서

그저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 보려고 해요!

 


#트레바리 랜선 독서모임 시작

 

혹시 '트레바리' 라는 독서 모임을 아시나요?

3개월에 한 번씩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한 모임들이 개설이 되는데요,

원하는 모임에 가입한 다음 한 달에 한 번씩 관련된 책을 읽고 같은 모임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에요.

원래는 오프라인 모임이고, 저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인 2019년부터 나름 꾸준히 참여하기 시작했다가

코로나 이후에는 그만두었더랬죠😢

 

그런데 얼마 전에 보니 온라인에서 만나는 랜선 독서 모임이 새로 생겼더라구요!

이거 괜찮을 것 같다- 싶어서 얼른 참여할만한 모임을 찾아봤지요.

 

제가 신청한 모임은

모임장 변은지 님이 리딩 하시는 마케팅-관찰 이에요.

모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3개월 동안 마케팅에 관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모임을 신청한 이유는,

아무래도 이제 퇴사하고 나서 1인 기업가(?) 살아가려면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해 많이 배워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책을 읽고 나서 각 업계에서 종사하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는데요

그런 기대를 안고 첫 모임에 참여해본 결과!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임 중에 나눈 이야기들은 이렇게 아이패드에 필기합니다.

 

아무래도 참여하시는 분들이 다들 마케팅 관련 직무에서 일하시거나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계셔서

단순히 이론적인 내용이 아니라 실질적인 내용들을 듣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모든 멤버가 참여하는 카톡방에서는 각자 마케팅이나 브랜딩과 관련된 자료를 매주 공유하는데요,

여기에서 공유받는 자료들도 너무나 고급정보여서 항상 꼼꼼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

 

첫째 달에는 브랜딩 관련 책을 읽었는데

이번 달에는 조직 문화 관련된 책을 읽고 있어요.

바로, 넷플릭스의 사내 문화를 다룬 책 '규칙 없음' 인데요,

 

규칙 없음 - 교보문고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의 첫 책『규칙 없음』. 1997년 설립 당시, 넷플릭스는 우편으로 DVD를 대여해 주는 회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년 현재는 한국을 포함해 190여 개국 전 세계인에게 즐

www.kyobobook.co.kr

읽으면서 이건 비단 회사라는 조직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개인의 인간관계에서 적용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가끔 이런 해외 경영/경제 서적을 보면,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들이 많아

읽은 후에 그냥 증발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규칙 없음에서 소개하는 넷플릭스의 조직 문화와 그들의 규칙은 지금 바로 제 삶에도 적용할 수 있을만한 것들이라서 문장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유튜브 구독자 1,000명 달성

항상 '나도 유튜브 해야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지난 2월에 다소 충동적(?)으로 채널을 개설했어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아무도 구독 안 해주고, 영상 안 봐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매일매일 조금씩 오르더니

얼마 전에 드디어 1,000명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포스팅을 쓰고 있는 시점에는 정확히 1,139명의 구독자분들이 계십니다 :)

 

넷플릭스가 규칙이 없는 것처럼, 저는 계획이 없는 스타일인데요😂

앞으로 유튜브에 어떤 콘텐츠들을 올리는 게 좋을지 한동안 많은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 같아요!

 

일단은 지금처럼

'캔바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디자인하는 방법'

'이렇게 한 디자인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

'그리고 (누군가는 궁금할지도 모르는) 저의 일상'

을 위주로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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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몬드Minamond

디자인 셀러 민아몬드

www.youtube.com


#에이블리 입점

제가 퇴사를 하고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는 일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의류 쇼핑몰 운영이었어요!

 

먼저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저는 패션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다거나 뛰어난 감각이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다만 피팅 모델을 해보고 싶다 라는 저의 개인적인 욕구를 참지 못하여

결국 '아무도 나를 안 써줄 테니, 모델을 할 수 있는 쇼핑몰을 직접 만들자!' 라는 생각 후

곧바로 실행에 옮겼지요😎

 

에이블리 입점 신청!

제가 스마트스토어나 자사몰이 아닌 에이블리에서 시작하기로 한 것은

에이블리 파트너스 라는 시스템 때문이었어요.

 

저는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이 여러 가지라서, 쇼핑몰 운영에 큰 공수를 투입하기가 힘든 상황이에요.

그리고 의류 쇼핑몰 운영이 저의 주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적은 리스크를 가지고 시작을 하고 싶었지요.

 

제가 신청한 에이블리 파트너스

셀러가 동대문에서 의류 샘플 사입 후, 피팅 사진을 촬영하고 이와 함께 상세 페이지만 작성하여 상품을 등록하면

고객이 구매한 이후의 과정 - 사입, 포장, 배송, C/S - 는 모두 에이블리에서 전담해주는 시스템이에요.

에이블리에서 많은 부분을 대신 해주기 때문에 셀러가 받는 수익금이 적어지긴 하지만

재고 부담이 없고, 공수가 많이 필요한 배송과 C/S 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저에게 딱인 시스템!

 

물론 판매할 옷을 찾고, 샘플을 주문해서 사진을 찍는 게

직접 해보니 만만치 않은 일이긴 했습니다.

 

이틀 전에 최종 승인이 나서 아직 정식 판매를 시작하진 않았는데,

입점 심사를 위해 3가지 품목을 이용한 3가지 코디를 찍은 사진 9장을 제출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면서 사진을 찍고 하는 게 시간도 많이 들고, 힘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듯이!

꾸준히 해보려고 해요 :)

 

정식 오픈하게 되면 다시 블로그에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요 근래 저의 근황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적어보았어요.

사실, 전에는 이런 글은 정말 나 혼자 보는 글이고

블로그에 방문하는 분들은 '정보성 글'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블로그를 운영해보니 제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더 나아가 제 이야기에서 힘을 얻는 분들도 계셨구요!

 

혹시 지금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

 

 

오늘 하루도 다들 평온하시길 바라면서,

남은 2021년 잘 살아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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