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와 나

평범한 회사원은 어떻게 강사님이 되었나 & 정신 없던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민아몬드 2021. 2. 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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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아몬드입니다 :)

 

벌써 2021년이 된지도 한 달이 지났어요..!

저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 그러니까 1월까지 클래스101 강의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0@

 

클래스101보다 먼저 오픈한 마이비스킷 강의는 순전히 저 혼자 제작했는데,

그때 영상 편집이라는 게 정말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돈을 좀 쓰더라도 내 시간을 아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큰 맘먹고 전문 편집자와 계약을 하고 진행을 했었는데요,

 

왠 걸요..

제가 일하는 시간은 비슷하더라구요😂

 

제가 한 가지 간과했던 것이,

누군가가 도와주긴 하지만, 결국엔 '제가 기획한, 저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니

좋은 강의 퀄리티를 위해서는 저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게 맞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말 그대로 밤낮없이 강의 자료 만들고, 녹음하고, 편집하고 했답니다.

그땐 '와.. 이거 진짜 너무 힘들다-' 라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힘들어했던 날들이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습니다@0@

 

요즘은 수강생분들이 남기시는 댓글을 보고, 대댓글을 달아 드리는 재미로 살고 있어요😆

저를 '강사님' 또는 '쌤', '선생님' 이라고 불러주시는 수강생분들이 계시는데요,

회사에서는 한낱 사원 1에 지나지 않는 제가 

회사 밖에서는 누군가에게는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모든 분들이 저에게 우호적인 건 아니었어요.

 

당시엔 부정적인 반응을 받아들이는 것이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제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있었습니다.


엣시 온라인 강의를 오픈하며 있었던 일들

마이비스킷과 달리, 클래스101는 강의 제작 전에 소개 페이지를 만들고 나서 얼리버드 판매를 먼저 시작합니다.

이 얼리버드 기간에 발생한 판매 추이를 보고 제작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방식인데요,

그래서 제 강의는 올해 1월 19일에 런칭했지만, 판매는 그보다 약 2달 전인 작년 11월 말에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클래스가 오픈되고 나니

저를 비판적으로 보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강의 페이지가 오픈하자마자 달렸던 댓글 중 아직도 기억나는 게 있는데요,

질문을 가장한 폄하 글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글이었답니다 :)

 

저의 엣시 샵 세일 수부터 시작해서,

제가 블로그에 공익을 위해 작성했던 저작권 침해 신고 후기를 보시고서는,

저작권 신고도 당한 사람을 믿고 강의를 들을 수 있겠냐-

저의 코칭권 가격을 보시고서는

별 것도 없는 민아몬드님한테 이 가격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시냐-

라는 말까지...😊

 

하나하나 넘버링까지 하시면서, 누가 봐도 저를 폄하하고자 남기신 글이었는데

오죽하면 클래스101측에서 해당 댓글은 원하면 삭제해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눈치가 있는 사람인지라, 어떤 의도로 남기신 댓글인지는 단번에 알아챘습니다.

그냥 이것도 하나의 관심으로 받아들이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긴 했는데

한동안은 기분이 정말 안 좋았어요.

 

제 마음이 불편했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정말 자격이 없는 사람일까?

라는 의심이 자꾸 들었기 때문이에요.


저의 인생 모토 첫 번째는

정직하게 살기 예요.

 

위에서 말씀드린 댓글을 남기신 분이 마지막으로 한 말씀이

요즘 강의를 듣고 카피해서 다른 곳에서 여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요- 

였는데요,

 

저는 결코 다른 강의를 들은 적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카피를 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아직 클래스가 오픈되기 전이라, 구체적인 강의 콘텐츠를 알 수 없는 상황인데도

'이 사람은 분명 다른 강의를 카피했을것이다'

라고 단정짓고 말씀하시는 것이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유튜브나 구글에 영어로

'etsy marketing' 'etsy seo'와 같은 키워드로만 검색해도 수많은 고급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요.

이미 엣시 판매는 해외에서는 너무나 대중적이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엣시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셀러 가이드북도 정말 유용한 내용이 많구요.

그리고 저도 샵을 직접 운영하며 겪은 경험과 시행착오가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다른 분들에게 알려드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던 거구요.

 

지난 몇 달간 이런 일을 겪은 덕분에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건 어떠한 사건을 보는 시야, 그리고 한 사람이 가진 세계관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카메라를 줌인하는 것과 같이, 한 가지 일에만 확대해서 초점을 맞추어 보면 주위 다른 것들은 보이지 않으니까요 :)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아아, 그분 입장에서는 내가 그렇게 보였을 수 있겠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보폭으로 걷는 연습

자기 계발서를 여러 권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성공한 사람의 대부분은 명상을 한다고 해요.

 

예전에는 그걸 보고

'엥.. 명상하는 게 이 분들의 유행인가..?' 하는 1차원적인 사고를 했는데😂

요즘은 명상을 해야 하는 이유를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마음가짐에 따라 지옥에서 살 수도, 천국에서 살 수도 있다고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것이고,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명상이에요.

 

저는 매일 각 잡고 명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전에 가끔씩, 그리고 마음이 불안할 때에는

하던 일을 멈추고 가만히 누워서 생각을 정리합니다.

 

그러다 보면 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던 주변 다른 일들은 썰물처럼 밀려가고

오직 제 자신에 대한 생각만 할 수 있게 되어요.

저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아이유의 'Unlucky'라는 노래에는 이런 구절이 있어요.

 

"난 나의 보폭으로 갈게
불안해 돌아보면서도
별 큰일 없이 지나온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그래 볼게"

 

가끔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주위에 휘둘리지 말고, 나만의 보폭으로 가야겠다- 라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남과 비교한다고 해서, 혹은 남을 깎아내린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는 건 아니에요.

저도 어릴 때는 이 간단한 삶의 진리를 알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제 자신을 힘들게 하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그 시간과 힘으로 저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어요😊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내가 수백 명의 수강생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

제 블로그에 예전부터 방문한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매일 가슴속에 있는 사표를 만지작거리는, 한국의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백 명의 수강생에게 엣시 판매와 디자인 방법을 가르쳐주는 '강사님'이 되었어요.

이건 저에게 있어서는 큰 성취이자 변화입니다.

 

요즘도 가끔

어떻게 나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혼자 감상에 젖곤 해요😂

 

하지만 이런 감상을 걷어내고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면,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엣시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연구한 내용을 '꾸준히' 블로그에 포스팅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했기 때문이더라고요.

 

제가 아무리 똑똑하고, 아무리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그걸 혼자만 알고 있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이건 너무나 고급 정보니까 나만 알아야지!' 혹은

'이건 무료로 알려주긴 아까우니까 전자책으로 팔아야지!'

라는 마음으로 행동했다면

결코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거예요.

 

사람이 이타적으로 행동하다 보면, 결국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행복은 목적지가 될 수 없다는 것

포스팅 초반부에 말씀드린 것처럼

강의 영상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매일 '너무 힘들다-'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웃긴 게요,

처음 클래스101 강의를 기획할 때는 신나기만 했거든요.

 

제가 작년에 블로그에 썼던 인생 목표 중에

디자인 셀링을 하는 분들을 위한 컨설팅을 해주고 싶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제가 만드는 이 강의가, 디자인 셀링 컨설팅이나 마찬가지인 거잖아요.

그래서 그때는 제 목표가 이루어졌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마냥 기분이 좋기만 했어요.

 

▼제가 세웠던 목표가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주체적인 삶을 위한 나만의 인생 설계하기 - 아몬드의 목표 공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가 올해 초에 세운 목표는 20대 CEO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올 상반기 정부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 사업 공모에 두 차

minamond.tistory.com

 

그런데 막상 강의 제작이 시작되니까 너무 바빠서 다른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만 끝내면 OOO 해야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를 만나는 것, 영화를 보는 것, 운동하는 것과 같은

행복할 수 있는 일들을 전부 미루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매일 씻지도 않고 아침에 눈뜨면 바로 노트북을 켜서 작업을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

'이것만 끝나면 되는 게 맞나?'

였어요.

 

저는 작년에 블로그에 저의 목표를 하나씩 쓰면서,

이것들을 이루고 나면 행복해질 거라고 믿었어요.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실제로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감은 금방 사라지고, 어느새 매일 힘들다고 하는 불평불만만 남더라구요.

그럼 목표를 달성한 저의 행복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이러다가는 아마 저는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 되면 나는 행복해질 거야'라는 건,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던 거예요.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인 재작년 겨울에 혼자 영국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 런던에 있는 유명한 미술관인 '테이트 모던'의 서점에서 본 책 중에 기억에 남는 제목이 있었어요.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대충

'행복은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라는 내용이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이해가 안 갔어요.

보통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삼는데,

그럼 뭐 행복하지 않은 삶을 목표로 하라는 건가? 싶더라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비로소 그 뜻을 깨달았습니다.

정말이지, 행복은 목표로 삼는 게 아니에요.

목표와 행복은 별개예요.

 

이 말은, 목표를 이루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고,

반대로 목표를 이루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예요.

 

왜냐면, 행복은 자신의 선택이거든요.

 

저는 바쁜 생활을 하는 동안 행복을 포기하고, 미루었지만

사실 그 와중에도 얼마든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따뜻한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내가 원하던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

 

물론 말로 하면 간단하게 설명되지만,

힘든 상황에서 행복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매일 행복해지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NOW OR NEVER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는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유명한 격언이지요.

 

저도 지금까지 이런 생각으로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들을 바로바로 실천하곤 했는데요,

이제는 '행복하기'에도 적용해보려고 해요.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장담하건대, 지금 미룬다면 앞으로도 '좋은 타이밍'이 올 때까지 계속 미루어야 할 거예요.

그런데 그 타이밍이라는건 결국 각자가 정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매일 몇 분씩이라도

행복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하고 있어요😊

 

마음에도 근육이 있어서 단련시켜야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다 보면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아도

매일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제가 그동안 혼자 성찰한 내용을 풀어놓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요😂

저의 2021 목표는 다음 포스팅에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매일 밤 편안하게 잠드시고, 매일 아침 기분 좋게 일어나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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